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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위생테러’ 파문 이어 업체 안전성 논란
직원들 “라벨 갈아이기 조작” 언론 폭로
전국 575개 점포 운영 ‘日 2위 업체’ 충격
“하마즈시 사례는 빙산의 일각 불과” 보도
“초밥 회전벨트 청소한 적 없었다” 증언도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을 여행하는 많은 관광객에게 초밥 음식점이 필수 코스로 인식되는 가운데 점포 수에서 일본 내 2위인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식재료 안전성 파문이 불거졌다.
연초 잇따랐던 ‘침 묻히기’, ‘이물질 삽입하기’ 등 손님들에 의한 ‘초밥 위생 테러’ 파문에 이은 것으로 이래저래 일본의 초밥 체인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3대 회전초밥 체인점 하마즈시는 지난 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 자체 사용기한이 지난 연어, 참치 등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해 온 사실을 시인했다.
하마즈시는 식품위생법 기준에는 적합하지만, 내부적으로 설정한 사용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는 사용기한이 지난 식재료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맨눈으로 봤을 때 변색 등이 일어나지 않은 참치, 연어 등 초밥 재료를 ‘사용기한 표시’ 라벨을 바꿔 붙이는 수법으로 버젓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마즈시는 “고객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업계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믿음 저버려” 비판
하마즈시가 잘못을 인정한 것은 지난달 29일 시사주간지 슈칸분의 보도 때문이다. 해당 매장 직원 3명은 슈칸분과의 인터뷰에서 “(주재료인 생선은 물론이고) 튀김 등 보조 메뉴에 대해서도 사용기한 위반이 일어났다”, “일부 점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하마즈시는 전국에 575개 점포를 운영, 점포 수에서 1위 스시로에 이어 2위다. ‘한 접시 100엔’을 무기로 인기를 얻으며 연간 1000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회전 벨트 위에 놓여 있던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초밥 위에 알코올 스프레이를 뿌리고 간장병을 혀로 핥는 등 일부 손님들의 몰지각한 행위가 동영상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에 유포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그동안은 초밥 업계가 ‘피해자’로 인식돼 소비자로부터 동정의 시선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업계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믿음을 저버렸다는 점에서 커다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하마즈시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등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주간지 여성세븐은 수도권 가나가와현의 한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일했던 A씨의 말을 통해 초밥 접시가 전달되는 회전 벨트(레인)의 불결함을 지적했다.
초밥집 직원 “초밥 회전벨트 청소한 적 없었다” 증언도
A씨는 “내가 일한 점포는 회전 벨트를 청소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초밥을 회전 벨트에 바로 올리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벨트를 청소하지 않는 게 당연시됐다”며 “아무도 청소하지 않는 벨트 위에는 밥알이 달라붙고 얇게 먼지가 쌓여 있었지만 이를 걱정하는 직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회전 초밥 체인점에서 일했던 B씨는 “우리 매장은 위생지도가 잘 돼 있고 본사에서 준비한 매뉴얼도 제대로 갖춰져 있었지만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의 위생 의식은 낮았다”며 “점포에는 ‘비닐랩 등을 씌웠더라도 바닥에 떨어진 식재료는 폐기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은 랩을 씌우지 않고 바닥에 떨어뜨린 참치조차 가볍게 물로 헹궈 손님들에게 제공했다”고 했다.
김태균 기자
http://v.daum.net/v/2023040919500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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