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6-27 06:41
무엇이 2030을 ‘영끌’로 내몰았나
 글쓴이 : 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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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서른 살 정미현씨(가명)도 이 카페의 회원이다. 2020년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고, 2021년에는 이곳 카페에서 개설한 온라인 강의도 수강했다. 직장 동료들끼리 부동산 스터디를 꾸리기도 했다. ‘임장(부동산 투자를 위해 해당 투자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라는 것도 지난해 처음 경험했다. 서울에서 전세 원룸에 살고 있지만, 지방 도시에서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네 차례 임장 끝에 정씨는 지난해 봄, 충북 청주시에 있는 2억원짜리 주택을 본인 돈 2000만원을 들여 갭투자했다. 나머지 1억8000만원은 임차인의 전세금이었다.

‘28살 순자산 5억 투자자’도, 청주 집을 매입한 정씨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2030 세대다. 2021년 한 해는 그랬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 이후 각국의 유동성이 확대되었고, 금리는 낮았으며 ‘오르는 자산’은 많았다. 가상자산(코인 등)·주식·부동산 가격이 뛰면서 사회 전반에 투자 열풍이 일었다. 자본이 부족한 2030 세대일수록 투자라는 유행에 민감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시장에는 사이클이 있고, 한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2022년 상반기 전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섰다. 자산 가격에 낀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이 우선 요동쳤다. 개당 8000만원을 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2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3300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2300대로 급락했다.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2022년 들어 전국 주택 거래량이 뚝 끊겼다. 2020년 7월, 총 1만6002건이던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2022년 3월 1236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1년 10월 168.2까지 치솟았던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한국부동산원 발표, 2017년 11월 가격을 100으로 놓고 비교)는 2022년 4월 165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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